우산 속으로도 비소리는 내린다. 함민복 우산은말라가는 가슴 접고얼마나 비를 기다렸을까 비는또 오는 게 아니라비를 기다리는 누군가를 위해내린다는 생각을 위하여혼자 마신 술에 넘쳐 거리로 토해지면우산 속으로도 비소리는 내린다 정작술 취하고 싶은 건 내가 아닌 나의 나날인데 비가 와 선명해진 원고지 칸 같은 보도블럭 위를타인에 떠밀린 탓보단스스로의 잘못된 보행으로비틀비틀 내 잘못 써온 날들이 우산처럼 비가 오면가슴 확 펼쳐 사랑 한번 못해 본 쓴 기억을 끌며나는 얼마나 더 가슴을 말려야 우산이 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