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비
소나기, 장대비, 장마비..
토요 수영을 마치고 나오는데
예년과 다름없는 무성한 초록
여름은 익어가고 6월 끝자락에 오려니
남쪽지방은 장마 시작
서울은 장대비가 퍼붓는다.
가슴 한 켠이 아리한 여름앓이.
끓인 소금물에 데친 꽈리고추 건져 물 빼
고추장, 간장, 마늘, 참기름 등등 넣어 버무려 놓고
냉장고에 넣어둔 밥, 공기에 덜고
포트에 끓인 뜨거운 물 부어 말은 밥과 냠냠.
아고오, 맛나라.
땜빵수업이나 하고 싶었는데 ㅋ
땜빵 수업은
아니 고상하게 대체수업이라 하자.
대체수업을 다니면
준비된 지도안 참고하여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척척!
지도안, 평가서, 연수 등등 아무 준비도 필요 없다.
연식 오래된 드라이버가 남의 차 잠깐 몰아주면 되는 격이다.
대리운전이네 (쩝)
이 차, 저 차 몰다 보니 배우는 것도 많았다.
아이들도 동네색 있는 것이..
이런 새로운 경험들도 재미났는데 붙박이로 세팅 완료 됐다.
이제는
이 수업들을 살릴까, 늘릴까..
쉬엄쉬엄
나들이하듯 쉬어갈까 고민의 기로에 섰다.
일요일.
어제
굵게 요란시리 내린 비로
습한, 익숙한 여름 기운이 아침을 품고 있다.
한 치 앞도 모르겠다.
The Last Fri
코로나 이후,
길상사의 무료 점심 식사.
같이 간 지인이 좋아라..
공짜 넘 좋아하지 말라니까!
삼청각을 지나 삼청터널 뱅글뱅글 돌아 부암동 산모퉁이.
평일 낮이라 적당한 손님들 사이.
지하로 가니
Rendez Vous au Petit Cafe 그림이 그대로..
장마철에 비를 즐기는 것은?
날궂이.
밤새
세차게 몰아치는 비로 습한 기운 듬뿍..
바람이 솔솔..
개운한 작별인사.
내년엔 어떻게 올 거야?
안녕! '24. 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