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꽃가루
엄지용
네게로부터 불어온 바람에
나는 한참을 기침했다
다 나을 만하니
또다시 불어온다.
코를 간지럽히고
참으려 해 봐도
너는 이내 터져 나온다
그댄 꽃이었던가
************************************
3월
그 바쁜 분주함 속
모든 것이 새삼 익숙하다.
아직도
여독에
정신 줄이 들락날락하고.
두어 달 쉬다
다시 등록한 수영.
모두들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했다.
오리발 끼는 날이라 편했지
다음 시간은
죽겠다는 생각이..
새 학기 시작.
나의 교실은
3층으로 내려갔다.
어지럽혀진 교실.
어쩜 좋아 ㅜ
청소하시는 분들
또한
반갑게
인사하시면서 혀를 찬다.
"어이고,
내일 오셔서 마저 하셔야겠네.."
교실 단장에 출석부 정리해
명단 파일 만들어 보내고,
에고오..
작년과 변함없이 죽어났다.
토요일,
다 끝내고 기절 Again.
자주
다른 세상을 다녀오는 기분 ㅋ
20여 일간의 여행.
돌아오는
14시간의 비행시간 동안
작정한 대로
M.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다 읽어냈다.
지천명에 이르러서야
인간다움을 배워버려서인지
고교시절 같지 않은 정서.
U.S 여행
예전,
신문에 나던 집 아이들
가르치러 다닐 때가 O.L
그런 집들
기사님 VS 가이더들이
흡사하다.
본인들이
마치 Major인양
그 Major보다 자부심이 Up. (각설)
지명부터 보자면,
서부의 도시들은
Hispanic의
장악(?)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현재의 주류(?)들은
건물 안의 자기들
자리에 앉아 있어
식사 시간이나 되야
자기 집, 차, 회사가
아닌 곳으로
잠시 나올 터라 그런지
어딜 가나
Hispanic 천지였고
동부든 서부든
관공서는 그야말로 United였다.
땅덩이 한 개의 주가
남한보다 크기도 하니
관리가 도저히 안 될
인구 희소성은
이민 정책이
필수일 수밖에 없었겠다.
1. California
San Francisco
파란 하늘 상공에서
폼 나게 찍은
Golden Gate Bridge.
저녁은 빛으로 홀리고.
밤의 영광,
FISHERMANS WHARF와
영화에서
익숙하게 접한
다운타운의 거리.
주택이나 건물들은
언덕에서부터 아래로 일렬.
그 가운데로
트램이
바다가 보이는 낮은 쪽으로.
이른 저녁 시간인데도
어두워진 거리는
Homeless들을 빼곤
사람 구경이 어렵다.
벤처기업들과 게이들의 도시.
진보적, 열린 도시라..
Yosemite National Park
시에라 네바다 산맥
중간쯤에 위치했단다.
눈 구경 나선 관광객들 속에 섞여
나 어렸을 때나 겪었던..
차 바퀴에 체인을 걸고
공원 안으로 들어섰다.
엄청난 두께의 눈(무게),
잘못 맞으면 혹도 난단다.
알프스처럼 만년설이 뒤덮인..
'Bridal veil Fall'
신부의 면사포 같아서 지어졌단다.
Giant Sequoia와 레드우드의 위력.
요세미티에서
호기심 많은 곰을 만나면,
죽은 척해야 한다는
엉터리 정설 대신
위엄(?)을 떨어줘야
경계하며 물러난다고.
서로의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리라.
하여
일상에서 만나는
나보다
작은 곤충 또는
동물들 보고
비명 지르는 소심함은 버리자(고요).
태고 적의
자연에 숙연해지듯
서로 다름의 존재를 존중하고
정당방어는 최후의 수단으로만!
미 대륙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광활함이다.
미국의 어디나
국유림이라는 fence가 먼저
국립공원을 둘러싸고 있었다.
자연으로 들어가기 위해
자연을 자연답게
보호하기 위해서란다.
Great!
Los Angeles
비도 잘 안 온다는
이곳에
오십몇 년 만에
눈이 내렸단다.
동부로 가면
아주 추울 거라며
비상약 등등을 가지고 온,
6년 만에 만나는 친구.
9월에 서울 오면
다시 보자고.
Hollywood 거리.
영화 'Love Affair'
독신을 고수하고픈 W. Beatty를
유부남으로 만든 A. 베닝의 이름을 shot.
(전설의 배우. G. 가르보를 지나쳐서)
사랑스럽게 이쁜 여인.
이번 생은
내 비록
그림자도 밟지 못할 인물이나 ㅋ
다음 세상에 태어난다면
저리 축복받은 visual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ㅋ
N.Y의 Empire State Building에서는
잠시
그녀가 머문 자리쯤에서
일체감을..ㅋ
'Pretty Woman'을 찍었다는
호텔 건너편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장.
마침 며칠 뒤,
Academy Awards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라
레드카펫이
비닐로 덮여 있었다.
그 위를 걸어
시상식장까지 걸어봤다.ㅋ
영화광이었던
어느 때가 뭉클.
방금 돌아 나온
Universal Studio의 생동감에
가슴이 더 두근두근.
트램을 타고 돌면서
영화 'Back To The Future'
의 시청 시계탑 세트장에서
절로 (나뿐만이 아니었다.)
나온 생생한 환성을 떠올리며.
세트장이(라는 것이 그렇듯)
대단해서라기 보단
동시대의 일체감 같은 것으로.
But
Universal의 진수는 뭐래도!
4D의 Harry Potter Attraction이었다.
말 그대로 Fantastic!
지금을 살고 있다는 이유에 감사.
해서 기념으루다
진짜 Beer는 아니지만
꿀처럼 단 Butter Beer를 쪽쪽.
또딸에게는
Harry Potter wand를.
울 또딸 좋아 죽었다.
San Diego
L.A의 Fullerton.
역 주변은
한적한 마을의
신선한 아침을 맞은 포근함.
따끈한 커피가
딱 어울리는 아침의 마을.
난
어디서나
아침을 사랑하는 것 같다.
AMTRAK 타고
California주의 끄트머리이자
서부 최남단 멕시코와 경계인 도시.
Old Town 역에 내리자
서부 개척의 총잡이가 주름잡던
바스토우의
Calico Ghost Town보다
안정감 보이는 정착의 평화로운
민속촌(?) 거리가 있다.
지금 미국 역사 속의
대중의 삶을 보는 듯했지만
아메리카 탄생의 본질이
약탈과 (인디언) 말살인 걸 보면
모순의 이면이다.
Espanol의 느낌이 진한
Balboa 공원을 보자니
멕시코인들이
빼앗겨버린 땅이라 울분을 내는
이곳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라 말해야 하는가.
언짢은 점령의 역사가
곳곳에 널려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멕시코 경계인 이곳에서는
Hispanic계가 안 보인다.
국경이다 보니
장벽의 높이가 꽤나 커서일까,
아님,
플로리다 쪽이
집중 인구 지역이라 그런가.
해안 도시답게
USS 미드웨이 호 & Seaport Village는
이곳의 Monument.
미국 땅을 밟는 동안
가장 수더분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2. Nevada
은 생산량이 풍부했다는 이곳.
모하비 사막을 왕복 횡단.
사막이란 것이
모래바람 일으키는
아라비아의 열사만은 아니라는 것.
바보..ㅋ
북유럽, 알래스카를 다녀오면
나의 전 세계 기후대 경험 완료.
예전
시드니에 살 때,
호주 한가운데를 버티고 있는
사막(, 스텝)을 경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었는데
사막 한가운데
덩그러니
버티고 있는 탠저 아울렛 in 바스토우.
차가운 모래(?) 바람맞으며
달려가
마딸 운동화 저렴하게 장만.
Las Vegas
아이들은
Wynn Hotel의
'LE REVE' 쇼 보러 들여보내고
Hus와 한판의 gambling을 하려..
그런데
룰과 작동법을 몰라서 ㅜ
모하비에서 돌아오다
콜로라도 강이 흐른다는,
도로 하나를 두고
Nevada와 Arizona의 경계인,
(제2의) 도박의 사막도시 라플린,
하루를 묵게 된 Hotel에서
Hus가 용기를 내
블랙잭에 도전 ㅋ
(다시 Las Vegas로)
안정감 대신
여기저기 어수선하게
아직도
증축되고 있는 도시.
카지노도 (주말인데)
북적거림이 없다.
중국인 여행객이
줄어들어 그렇단다.
우리가 묵은 엑스컬리버는
놀이동산의 세트장 같았다.
벨라지오 분수 쇼도 베네치아 내부도
(여기에도 빠리 바게트가
미쿡식으로 발음하면 '패리스 버겟'이라나ㅋ)
마카오랑 같았고ㅜ (하긴 주인이 같으니)
중심가의 LG 전자 쇼는 좀 긍정적.
황량한 낮,
요란한 빛을 담은 밤과 달리
여느 곳처럼
이곳의 아침도 신선했다.
3. Utah
Bryce Canyon
국립공원으로.
'SUNRISE POINT'
눈 천지에 사람들의 함성.
마딸은
뿔이 어마하게 큰
사슴을 보았다 하고,
어떤 이는
늑대를 봤다 하고
이런 야생들이
사람을 공격한다고 여겨
미리 겁먹고
비명 지르지 않으면
서로
자연 속의 공존일 뿐인 거라는 것을
또다시 체험.
Navajo(나바호) Loop에서
내려다보이는 협곡들을
걷는 대신 그저 눈으로만..ㅜ
Zion Canyon.
눈 덮인 Canyon을
트레킹 할 수는 없고
정상을 오르기까지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만한
우리의
예전 강원도 고갯길 같은
도로를 따라 오르면서
정상쯤에서
내려다본 고갯길은
과히 장관.
마침내
바위를 통과하는 터널.
1930년에 만들어졌다는데
건설비만 50만 불이란다.
도시가 아닌 곳에
만들어진 터널로는 최장.
그러나
자연을 최대로 훼손하지 않으려는
시도가 담겨 있단다.
터널 폭이
아주 좁아 큰 차가 지날 때는
반대쪽 차량 진입이 통제.
자연에
감히 함부로 손대지 말고
손대서도
안 된다는 경계를 지나는..
또딸의
동영상을 보자니 한 편의 다큐다.
Kanab
인디언이 떠난 자리에
백색의 약탈자들이
(종교에서 말하는 원죄라는 것을 품고
살아야 하는 미국 역사의 시작.
그 용서는 인디언들에게 묻고)
역사를 쓰고 있는 작은 마을.
미국 가정식이라는
소박한 (스테이크) 식사.
그레이비소스가
편하게 입에 맞았다.
전형적 생김새의
이쁜 미국 아가씨가
서부 개척시대의 복장을 하고
노래를 한다.
J. 덴버의 익숙한 Country Song,
그러다
누가 가르쳐주었을까
노사연의 ♬) '만남'을 부른다.
예전 Mla의 한 Pub 무대에서
최 진희의
♬) '사랑의 미로' Live를 듣던 기억이..
한국에 와서
몇 년간
호텔 업소에서 노래를 했단다.
그때 배운 노래였는데
우리들의 익숙한 억양이
친숙하게 와 닿아
노래했다는 기억이 아스라히..
넓디넓은
맨 땅 위에
드문드문 몇 채의 건물과 집들.
밤이 무척이나 깊고 짙었던 곳.
4. Arizona
Antelope Canyon
허허벌판에
크지 않았지만 인상적이었다.
드디어
만나는 인디언 자치구.
Driving과 Tour
모두 그들의 차지.
인디언들은
자기들 자치구를 벗어날 수 없단다.
단, 국가에서
생계 명목의 수급(품)료를 제공한단다.
약탈의 말소 정책.
적반하장,
그러나
역사 속에서만 설왕설래일 뿐
지금의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250년의 역사를 쓰면서
이들의 후손들이 뿜어내는
강대국의 위력적 질서라는 거다.ㅜ
Grand Canyon
Utah & Arizona에 걸쳐있는
말 그대로 Grand한.
40분간의 경비행기 투어.
거대한 장관이라 할만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얼마를 달려
국립공원 안으로..
망루 같은 곳에 오르려
내부로 들어서니
곳곳에
인디언의 문양들이 두꺼운 눈빛에 반사,
시린 무엇을 안긴다.
서부 투어 마무리,
5. NEWYORK
The 1st Capital City Of U.S
질서와 양해를 배우다.
아침 7시 비행기를 타려
4시 반에 셔틀을 타고 공항행.
탑승 수속도 마치고
지정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도 맸다.
그때 안내방송이..
모두들 "아아.."
그리곤
조용히 내려서
Gate 입구로
다시 나와 기다림.
더러
동양인이 있었지만
한국인은 우리 가족뿐인 듯.
대부분 Local들로 보였다.
어느 누구도
불평의 언성 없이 기다린다.
(이런 일이 다반사라 그럴 수도)
결국
다른 Gate로 이동하여
3시간 뒤 출발.
(6) 뉴저지의 New wark 공항에 도착.
Manhattan
아이들이
가장 기대한 곳.
이른 아침 식사를 마치고
댓바람부터
맨해튼 투어에 나섰다.
서울처럼
북적거리는 거리를 만났다.
어느 거리를 대고 찍어도 예술이다.
(미국 영화를 보면)
익숙한 경찰 사이렌 소리와
땅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
(오래된 난방 배관이 땅 속에 있는 탓이란다.)
우리와 같은 기후대인
이곳의 배관은
100년이 되도록 멀쩡한데
우리의 배관은
고작 20여년에
노후라 사고를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Wall Street.
황소 동상.
어딘가를 만지면
부자 된다고 사람들 줄이..ㅋ
Hus와 나는
황소 뒤꾹대기에 서서 인증 샷만.ㅋ
Wollensky's Grill (생각보다 평범했다.)
W. 버핏과 어느 투자가가
40억 짜리 식사를 한 곳.
그 투자가는
덕분에
식사 값보다
더 어마하게 돈을 벌고 있단다.
그 배포에 경의를 보낸다. ㅋ
워싱턴 광장과 소호거리는 slightly.
플랫 아이언 빌딩을 지나..
5번가에서는
뉴욕 현대 미술관 관람.
(The Museum Of Modern ART.
줄여서 MoMa 미술관이라고)
또딸은
만 16세 이하라 무료입장.
유럽 화가들의 진품들이
여기에
버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품이라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앞에 사람들이 우글우글.
여기선
D. 맥그린의
♬) 'Starry Starry Night'가 나와 줘야 했다.
하도 익숙한 그림이라 그런지
진품의 감동이 떨어지는 건
내가 그림을 잘 모르는 탓이려니.
현대 미술관답게
아주 Modern했다.
창밖의 건물들 자체도
이곳 이름처럼
모던한 예술이었다.
반면
이곳 분위기와 좀 다른
뉴욕 공립 도서관과
성 패트릭 성당 건물.
정말이지
맨해튼과 안 어울리는 건물이라는 생각이..
글치만
담에 다시 오면
요 도서관은 샅샅이 둘러보고
꼭 한 권의 책이라도 읽고 오리라.
허드슨 강 (T. 행크스의 열연과
유니버셜의 세트장을 떠올리며)을 따라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다리 같은
Brooklyn Bridge를 끼고
뉴욕의 진정한
Monument인 자유의 여신상을..
동시에 영화 'Brooklyn'
우리네와 다를 바 없는
Irish의 이민기가 그려졌다.
Central Park.
겨울의 황량함 속에도
주변의 건물들이 뿜어내는
도회지의 경관과 어울려 압도적.
글치만
곳곳에 떨어진
말똥과 말의 꾸리한 냄새는 좀..
그 냄새 맡으며
마차를 타고 싶을까.
말들은
자기들 똥 피해서 걷는데
마차 바퀴는
그 똥을 뭉개고 돌아가면서
공원 전체에 냄새를 뿡뿡.
왜 바닥의 말똥은 방치된 채일까.
건너편
영화 'Home Alone'에서
M. 컬킨이 헤집고 다닌 Plaza Hotel은
트럼프의 ex wife 거란다.
그 옆을 따라 트럼프 타워로.
건물 입구부터
무장한 Guard들이
무게를 잡아대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검색대까지 버티고 있다.
'커피 한잔 마시자고?!'
하며 Hus가 투덜.
바로 옆 건물 Tiffany 보석점으로..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다녀간 것일까
점원들이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다.
근데
세팅이 넘 올드하다.
내가 칠십이 되도
이런 세팅은 안 할 것 같지만
가격은 어마어마.
그래도 한국보다는 싸단다.ㅜ
또딸이 귓속말을 한다.
"엄마, 담엔 맨해튼에서만 반년 정도 살아보자?"
반년은 좀 그렇고
재수 안 하고 바로 대학 가면
한 달은 살 수 있다고.ㅋ
모든 여행 일정을 마치고
다시 N.Y로.
(JFK 공항에서 OUT 해야 하니.)
보스턴에서
N.Y로 다시 들어오니
저녁,
야경 보기 딱 좋은 시간이다.
브루클린 공원에서 허드슨 강 건너로
맨해튼의 야경 Awesome.
홍콩의 Victoria Peak와
트램의 기억이 지나간다.
ROCKEFELLER(악덕이라는 오명의 사업가.
그럼에도 우리는 보이는 것에만 홀려..)
센터에서는
저녁에도 사람들이
평화롭게
스케이트를 즐기고
큰 레고 상점에는
한정판을 사려는 여행객들로 붐빔.
또딸은
NBC Studios Music Hall에서 열리는
4월 예정인 Two Cello 공연에 홀렸다.
Times Square
우리네 대학로에서는
연극표로 호객하고
빈의 링 거리에서는 연주회 표로,
여기서는
디즈니 캐릭터들이 사진 찍자고..
인파에 밀려 걸었고
비보잉 공연도 있었다.
미국 어디를 가도 스타벅스 천지다.
아이들은,
이곳 스타벅스의
한정판 텀블러를 사겠다고..ㅋ
근데 Made In China다.
Starbucks와 Siren
Starbuck(s)를
어디서 찾아도 알 수 없었던 낱말 뜻.
궁금한 걸 못 참아 끙끙.
H. 멜빌의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일등 항해사였다는..
책을 읽지 못해
간과해 버린 무지함.
그리고
알아냈을 때의 통쾌함,
유레카!
어느 기업가에 의해
등장하는 책 속의 인물들.
또 다른 사전적 의미로
대중을 움직이는 일.
나도
그런 일조를 할 수 있다면
누구를 담박에 떠올릴 것인가.
난
책 대신 G. 펙 주연의
(우리나라에서는 '백경'으로 알려진)
영화 '모비딕'을 중학생 때 봤다.
흑백 영화였던 걸로 기억된다.
'노인과 바다'의
잔잔한 투지와 달리
격렬한 투지로 대비되던..
이 기업은
선장 Ahab이나 항해사 Starbuck(s)보단
Siren을 더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주인공보다 항해사를 앞세워
Siren(의 로고가 상호보다 선명하고)이
이 항해사들을 향해
노래하는 것을 떠올리게 하니 말이다.
서부의 IN-N-OUT 버거와
동부의 SS 버거
모두 생고기와
그날의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다고.
맨해튼에 1호점이 있는
동부의SS 버거는 맛있었다.
울 Hus가 한 번 더 사 먹자고.ㅋ.
글치만
미쿡 음식들 정말 별루다.
엄청 짜거나 달고
치즈, 버터 범벅이다.
N.Y과 뉴저지를 잇는
허드슨 강을 지나는 링컨 터널.
감동적이었다.
버스&트럭 or 차들이
나누어 지나는 두 개의 터널.
버스는 천장을 닿을 듯 지나가는데
낡아빠진 터널이
오히려
유물처럼 근사해서다.
손대서 광내지 않는 역사보존이랄까.
N.Y는 이 겨울의 날씨가
더 매력적으로 어울리는 거 같다.
7. Washington DC
The 3rd Capital City Of U.S
Washington DC
근처(?)의 (8) 델라웨어주.
뉴저지를 잇는 메모리얼 다리를
건너 잠시 휴게소로.
영어 한마디 못하는
Hispanic계 아주머니가
이 기회의(?) 땅,
아메리카에서 돈을 벌겠다고..
우리나라 음식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선족을 떠올리게 했다.
또다시 달려
(9) 메릴랜드주로
(지리 시간, 징글 하게 외우고 익힌
애팔래치아 산맥, 아나폴리스가 여기에..)
볼티모어,
가물가물한 기억 뒤로
존스홉킨스를 기억하면서
Washington DC에 도착.
링컨 기념관에서
직선으로 보이는 워싱턴 기념탑.
오벨리스크 양식이란다.
Washington DC에서는
이 보다 더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게 규정되어 있단다.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이처럼
직선으로 바라다 보이는
전쟁 기념탑의 각이다.
링컨.
그는 공화당 소속이다.
그들이 지향하는 당색을 보자면
링컨은 인권 해방가는 아니다.
남북 전쟁을 불사하면서도
노예 해방을 주창한 것은
공업의 노동력 때문이 맞다.
살다 보면,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기도 하지만
이렇게
어부지리루다
득템 하며
찬사(노예해방)까지 받는 경우의 예이고
먼 미래의 국민의, 국민에, 국민을 위한
미국을 바라본 안목에서는
미국민의 영웅이 맞다.
스미소니언 박물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3rd를 찍은.
뉴욕(유료)과 달리 Free.
여기에는
반드시
박물관으로 들어와야 했던
운명의 어마한 다이아몬드가 있단다.
소지하는 자는
몰락이나 죽음을 피하지 못해서
일명
''저주받은 다이아몬드'란다.
뒷문으로 나와
거리를 둘러보자니
행정 도시답게 반듯했고
소리 없이
뿜어져 나오는 Authority에
내가 무지 쫄고 있다는 생각이..
백악관은 생각보다 작았다.
크기에 상관없는 곳이라
그럴 듯.
날씨 또한
따뜻해서 돌아보기도 좋았고
대단한 도시다.
최고라는 찬사를 보낸다.
맨해튼에서
한 달 살게 되면
여기도 다시 둘러봐야 한다.
아! The 2nd Capital City Of U.S였던
필라델피아도
반드시!
이제
나이아가라를 가기 위해
(10) 펜실베니아의 해리스버그로 이동
11.Vermont
Burlington
조그만 Vermont 주의
인구 23%가 사는 대도시란다.
있을 것 다 있는 도시.
여기도
중국인 뷔페가 있다.
중국인들의 상술과 대륙 정신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
근데
너무 휑하다.
눈이 유난히 반짝거리던 기억만..
호수 앞, 공룡 박물관에는
견학 온 아이들이
꼬물꼬물..(넘 귀여워)
화장실 입구
대형 옷걸이에는
아이들의 코트들이 걸려있다.
참 좋은 아이디어 같았다.
(12) 뉴 햄프셔의 콩코드는
N.Y로 가기 위해 쉬어가는..
13 Massachusetts
Boston
Harvard가 위치 한 곳은
찰스 강을 끼고 있는
Cambridge City 다.
내 기억이 맞다.
한 25년 전쯤 본 영화다.
(일년을 뒤지니 찾아졌다
B. 프레이저의 'With Honnors')
딱 한 장면의 짙은 기억.
하버드생이 논문을 쓰고 있는 중에
Black Out.
(인줄 알았는데
한파 때문에 컴퓨터 작동이 멈춘 거란다 )
얼어붙은 눈덩이가
길가에 널브러진 저녁,
잠옷 가운을 입은 채
다음 날 제출해야 하는,
다 날아가 버린,
남은 원고의 논문 복구를 위해
맨발로 노트북 들고
다른 친구 집으로 달리는..
쪼맨한 다리가 있었던
Oxford St (이정표.)
그리고
Cambridge St.
Harvard를 배경으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가.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로
알려진 J. 오스본 Jr의 'The Paper Chase'
그 유명한 킹스필드 교수도
하버드 법대 캠퍼스에서 청설모
(를 향해 고인이 된 하버드 법대 교수 이름을
붙여 부른단다)가 되었을까.ㅋ
E. 시걸의 'Love Story'와
'7일간의 사랑'은 영화로
'Docters' 는 시드니 셀던 책처럼
흥분스럽게 읽었고 ㅋ
이 수많은 수재들이 담고 있는
스토리가 전 세계로..
최고가 최선일 수 있는
이유중 하나다.
너무나
많이 읽고 보고 익히고..
짧게라도
그 자리에 내가 있다면
다 느껴질 것 같다고 생각한..
(맞는 거 같다.)
겨울에 많이 등장해서일까.
겨울 풍경이 익숙(?)하다.
영화, 책, 다큐 등으로 익힌
캠퍼스에
이제사 내가 서 있었다.
내 아이들처럼
어린 나이에 왔더라면
나의 인생관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괜히 웃프다.
MIT를 지나
찰스 강 건너 버클리 음대가 있다.
이젠 세계적이 된
Psy가 한 때 적을 두었던 곳.
보스턴 시가지 투어.
그리고
쉬어가는 중에
또 먹자고 퀸시 마켓.
여행 중
쇼핑(or 마켓) 투어는 진짜 별루다.
어느 나라를 가도 그랬다.ㅜ
시장 속의 군중은
어디나 다를 바가 없어서일까.
우리 가족의 일체감이기도 하다.
값싸게 살 수 있는
명품이래도 관심 없고,
걸치는 무엇의 관심이 별루라..
쇼핑은,
사야 할 것이 정해지면
숙고(?)하여 결정하고
한방에 사는 것으로!
생각 없이 or 단순히
Window Shopping도
모두 질색할 뿐만 아니라
지쳐버려서 이기도 하다.
Niagara Falls
이민국을 통과해 캐나다로..
캐나다의 온타리호와
미국의 이리호 사이의
나이아가라 강.
해마다
돌출된 석회암이
약 1m씩 허물어진다는
꽝꽝
얼어붙은 폭포를 기대했지만
미국 쪽 폭포만 살짝..
엄청난 물줄기가
뿜어내는 물보라는
우리 가족 패딩에 얹혀
살얼음이 돼버렸다.
천연 빙수.
전망대
회전 식당에서 예약 주문한 식사.
엄청 추위 타는 Hus님,
드디어
감기에 걸렸다.
그 좋아하는 연어스테이크도 꽝.ㅜ
밤에 조명 들어온 폭포는
나가서 볼 생각조차 못함 ㅋ
CANADA
Toronto
Hus가 욕심을 냈지만
오지 말았어야 했다.
N.Y와는 비교도 안 되게 추웠다.
천섬의 배도 탈 수 없고
도시 전체가 꽁꽁 얼어서다.
신(구) 시청 근처를 지나 C.N 타워에서
(입구에 불어 문구가..
정말 오랜만에 혀 꼬부려가며 읽어봤다.ㅋ)
내려다본 도시도..
우리의
롯데 타워를 이미 경험한 뒤라 ㅜ
The Distillery History District.
토론토 역사 지구란다.
근데 날씨 탓일까.ㅜ
아우슈비츠 같았다.
Balzac's Coffee가 유명하다길래
근데
하도 추워서
모두 생크림 얹은 핫초코 마셨다.
한인 타운 거리를 지나자니
또 다른 나라 이민자들의 거리가 계속 나온다.
이민자의 도시.
Ottawa
The Capital City Of CANADA
오타와 강과
리도 운하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이곳의
국회 의사당!
고딕(바이킹 문화라던데..)
양식의 클래식한 건물.
성당이라 하면 더 어울릴 듯.
건물 앞쪽에는 일 년 내내
꺼지지 않는다는 불꽃이 의미 함축.ㅋ
이곳에도
캔버라처럼 대사관 길이 있다.
리도 운하를 따라 총독 관저로..
지금은
경복궁역이지만
처음 역 이름은 중앙청.
옥인동 학생 집 거실에서
너무나 뚜렷하고 가깝게 보이던
돔 양식의
일제의 총독부가 있던 곳.
오래전이건만,
총독부라는 말만으로도
섬뜩하게
그때의 역사가 떠올랐다.
5년 임기의 Julie Payette가 총독.
이곳은
총독 관저까지 들어와도
아무런 제재가 없다.
Justin Trudeau가 수상이다.
Montreal
우리에게는
Montreal Olympic으로 더 유명한 도시.
C. 디온이 결혼해서
유명세를 타는 Notre Dame 성당.
유럽에 비해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은,
단!
기도의 효험이 있다는
언덕배기의
Saint Joseph 성당.
이곳에서
초를 켰고 간절한 기도를 했다.
여기서도
시가지가 내려다 보였다.
그럼에도
꼬불꼬불한 눈길을 헤집고
몽로얄 공원 언덕으로..
한눈에 다 들어올 것 같은
도시 전경을 보자고..
아기자기한
Jacques Cartier Square를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어스름해지자
가로등과 조명에 비친
(오타와의 고딕 양식 청사들과 달리)
바로크풍의 몬트리올 시청.
유럽의 작은 궁전 모습이다.
Jacques Cartier Square에서
Lobster 요리 꼭 먹어야 한다고?
안 먹어도
절대 후회 안 한다.
나의 긴 여행 감상문 끝.
일단 미국은 13개 주를 훑은 거지만
(내 손바닥을 미국 지도로 치고)
엄지 손가락 첫마디부터
길게 아래로..
그리고
왼쪽에서 가운데 부분을
살짝 밀고 들어갔다가는
다시
엄지손가락 바로 아래
살이 튼실한 한 귀퉁이와
약지 끄트머리만 보고 느꼈지만
어느 기억들이
문득
지날 때는 좋았다는 생각이..
일상의 Normal Life.
수험생 모드로 접어든 또딸이
자기 생일 식사는
학원 원장이 추천한
이태리 음식점으로 가자고..
2년간
우리 집 상전 노릇을 할 녀석이라
(당일은
자기가 바빠서 안 되니 당겨서 하자고.)
까짓 좋다고.ㅋ
식사 주문권도 다 저한테 넘겼다.
가지가지 고루고루..
식사가 늦게 나오는 걸 빼곤
음식은 괜찮았다.
검은 정장을 입은,
이태리 아저씨 같은 Chef이자
주인장쯤 돼 보이는 이가
정중하게 서빙도 해줬다.
마지막 디저트.
직접 만든다는
티라미스와 아이스크림도 맛있었다.
생일 아침,
미역국을 먹으면서 또딸왈,
"엄마, 오늘 우리 급식도 미역국이야."
"어구우, 뭔 학교까지
니 생일 축하 국을 다 끓여주고..ㅋ"
오후에는
친구들이 사줬다는
케이크 들고 와 이미 냠냠.
"얌마, 한해에 대체 생일 축하 케이크가 몇 개 째냐?"
올해의 3월도
여느 해와 변함없이
거리에는
벚꽃과 개나리가 활짝.
아파트 단지 안은
망울을 트는 중.
주말
문 활짝 열고 청소하다
내 코는 감기로
간질거려 재치기와 콧물로 ㅜ
작년보다 꽃샘추위가 요란하다.
BYE. Mar 2019 ♥